10월30일, 구례군장애인복지관서 기념 의료봉사
순천의료원 불교봉사회 두룸박 함께 봉사 펼쳐
20년 전 고성 보리수동산 시작으로 16개 시설
의료봉사 더불어 자비나눔도 펼쳐, “봉사는 수행”
[법보신문] 주영미기자=108자비손봉사회(회장 권현옥)는 10월30일 전남 구례군장애인복지관에서 ‘108자비손 의료봉사회 국내 의료 봉사 1000회 기념 의료봉사’를 전개했다. 특히 이날 봉사는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과 ‘순천의료원 불교봉사회 두룸박(원장 김대연, 팀장 장미연)’ 소속 의료진이 함께 지역 장애인과 어르신 300여 명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특히 이날 의료봉사는 장애인과 어르신들을 위한 영양제 선물을 준비해 전달하는 등 가을을 맞아 나눔의 축제로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과 구례군장애인복지관의 인연은 7년 전 화엄사 위탁 운영 중일 때부터 이어졌다. 매월 두 차례 의료봉사를 전개했다. 권 회장은 위탁법인이 바뀐 이후에도 봉사를 지속했으며 어버이날, 추석, 설, 크리스마스 등 연간 네 차례 자비 나눔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밖에도 108자비손봉사회는 구례군 홍수 때는 라면 100상자,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 3만 장을 전달했으며 장애인의날 행사에서는 이불 100채를 보시하기도 했다.
108자비손봉사회는 인도, 네팔 등 해외 오지 의료봉사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국내 다양한 복지시설에서 의료봉사를 전개해 왔다. 20년째 의료봉사를 이어 온 고성 보리수동산과 10년째 이어 온 거제 반야원을 비롯해 함양 연꽃의집, 진주 공덕의집, 울산 자재병원, 구례장애인복지관, 진주 쉼터, 산청성심원, 진주푸른샘어린이집, 고성 장애복지시설 와로, 진주 우리한빛어린이집, 진동 기쁨의집, 여수 아프간 난민 캠프, 고성다문화센터, 고성 애육원, 대곡여자교도소 등 의료봉사를 전개한 국내 시설은 16곳에 이른다. 지난 9월4일에는 마하이주민단체협의회의 ‘백운선사 직지심체 기념 문화제·2022 이주민어울림한마당’에서 5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많은 시설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친 횟수가 벌써 1000회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비 나눔의 현장에 함께해 준 모든 이웃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매 순간이 소중한 기억이지만 그중에서도 거제 반야원 장애인들의 제주도 여행에 주치의로 동행했던 일과 진주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던 시절 반야원, 연꽃의집 원생들을 병원으로 초대해 하루 동안 진주 여행을 함께했던 일이 가장 큰 보람으로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처님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한 봉사는 오히려 제 몸과 마음을 넘어 영혼을 데워주는 희열로 다가온다”며 “더 자비로워졌는지, 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지, 너와 나의 구별이 없어졌는지 항상 스스로 점검하며 봉사하고 수행하는 불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한편 108자비손봉사회는 네팔 다운리 마야데비 고아원이 코로나19 이후 후원이 줄고 원생들은 늘어난 상황에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기 후원을 1년째 지속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쌀 대신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내의 보시를 준비하며 후원자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작성일 : 2022.11.11